아들 육아, 아빠가 해야한다.

아들은 아빠가 키워야 한다는 제목이 어떻게 보면 성차별적으로 들릴 수도 있고 엄마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일단 먼저 말하자면 절대 아니다 아들이건 딸이건 상관없이 아이들에게 엄마의 존재는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논란의 여지도 없다!

단지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그동안 육아에 중요성이 조금 덜 다루어져왔던 아빠들 특히 아들 아빠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건 내가 아들을 낳고 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육아 관련 책과 영상을 통해 공부하고 선배 아빠들의 경험담을 통해 절실히 느낀 것이다.

아빠들의 역할이 어느정도였냐에 따라 아이들의 발달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아빠 효과 라고 하는데. 내가 만든 단어 아니구요

‘아빠 효과’ 라는 용어는 영국의 국립아동 발달연구소가 30여 년에 걸쳐 아동 및 청소년 1만 7천명을 대상으로 장기 조사한 자료를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분석하는 과정에서 처음 등장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아빠와 교류가 많았다’ 고 나타났다고 한다.


아들과 딸은 엄연히 다르게 태어난다. 생물학적으로도 다르게 태어난 부분이니 이부분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들 육아에서 있어서 특히 아빠가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 생물학적인 부분이다.

생각해보자 원시시대때에는 남자아이는 뛰어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아빠와 함께 사냥을 하러 나가서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아빠로부터 지식을 전수받았다. 농경사회에 들어서도 아들들은 아빠옆에서 아빠가 하는 일들을 보고 배우며 자랐다.

지금처럼 아빠가 하루종일 직장에서 일하느라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었던 적이 없었다.

아들은 분명 남자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는 아빠는 대부분 돈을 벌러 일터로 나가게 되면서 아들이 남자로부터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극히 제한적이 되었다.

엄마도 일터로 나가지 않냐고 하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일단 외벌이면 거의다 엄마가 아이를 보게 된다. 맞벌이인 경우도 대부분 할머니들이 많이 봐주시고 아니면 보모를 쓰는데 보모도 대부분 여성이다.

어린이 집을 가도 99%가 여성 선생님이시고 유치원을 가도 마찬가지 심지어 초등학교를 가도 여성 교사의 비율이 남성 교사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선생님들 모두 훌륭하신 분들 맞다. 그러나 여성으로 태어나고 자란 선생님들은 남자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분명히 있다. 그러다보니 남자아이들의 행동은 문제행동으로 곧잘 치부되곤 한다.

이처럼 남자로 태어난 아들이 성인 남자와 교류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자체가 적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빠가 
충분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냥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다.
실제로 영국 개방 대박 다니엘 네틀 교수 연구팀은 아빠가 아이에게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록 공부도 잘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심리학자 헤리스는 아동기에 아빠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자녀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똑똑할 뿐 아니라 학업 성취도가 높고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직업을 가짐을 확인했다고 한다.

교육학자 페더슨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낯선 사람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관찰한 경과 
특히 아들은 아빠와의 접촉이 빈번할 수록 낯선사람에게 잘 다가서고 재롱을 피우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는 아빠와 아들의 관계가 생후 5개월부터 벌써 사회성에 차이를 낳는 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옥스퍼드대 자녀양육연구소에서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 관찰한 경과 자녀의 성장과 교육에 적극적인 아빠 밑에서 자란 아들이 우울증과 충동성, 비행행동, 거짓말등이 적고 대신 사회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비슷한 연구결과는 수도없이 많아서 다 적기도 힘들다.

그러면 왜 이렇게 아들에게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고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일수록 아들은 사회적으로 더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걸까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는데,

첫번째 성정체성에 대한 확립이다.
일단 아들은 어느순간 엄마와의 성적차이를 인지하게 된다. 만약 아빠가 육아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아들에게 엄마는 
이세상의 전부일 것이다. 그런데 엄마와 자신이 같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정말 힘들어 하게 된다. 하지만 아빠가 엄마만큼 육아에 참여하면 적어도 이 아들에게는 세상의 절반인 엄마와는 같지 않지만 나머지 절반인 아빠와는 같다는 동질성을 느끼면서 엄마와 다르다는 충격을 충분히 완화시켜 줄 수 있다.

두번째. 근육을 쓰는 놀이를 통한 효과이다.
아빠는 엄마에 비해 근육과 힘을 통한 동적인 놀이를 주로 한다. 실제로 엄마들은 아들들과 종이접기 그림그리기와 같은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놀이를 주로 놀아주는 반면 아빠들은 놀이터에서 같이 뛰어다니거나 공놀이를 하거나 아예 싸움놀이와 같이 약간 거칠게 놀아주는 편이다. 나 역시 아들을 침대에 던지고 서로 밀어서 넘어뜨리기를 하는 등 한껏 놀고나면 땀이 흠뻑 나게 해준다

분명히 노는 시간인데 아들은 어느새 아주 진지한 승부의 세계의 집중을 한다. 아들들은 아빠에게 지지 않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하게 되며, 굉장한 흥분을 경험하는데 이때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아빠와 부딪혀 놀면서 아드레날린에 익숙해지면 그만큼 스트레스를 잘 견디게 된다. 그리고 근육을 통한 놀이는 뇌에 엄청난 자극을 준다.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뇌에 자극을 팍팍 꽂아주고 스트레스에 강한 뇌가 되는데 이만한 놀이가 없다.

세번째,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두번째에서 이야기했던 아빠와 여러가지 동적인 놀이를 하면서 놀다보면 너무 진지하게 최선을 힘을 다하는 나머지 
위험한 순간들이 올 수 있다. 침대에서 서로 밀어내기를 하다가 너무 세게 밀어서 침대 밑으로 떨어진다던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과격하게 하다가 물을 먹는다던가 하는 등 말이다. 그러나 아빠가 함께 놀아주는 경우 그런 위험한 순간에서는 
아빠가 적절하게 보호해주면서 아들은 아빠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고 그럼 아빠가 함께 있을 때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해내고 어려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의지력을 키우게 된다. 우리 아들은 아직 수영을 못하지만 나와 함께 물에 있을때 튜브를 벗어던지고 수영해보겠다고 시도를 하곤 한다. 아빠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이런 시도는 아예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나를 믿고 그렇게 깊은 물속에 뛰어드는 아들을 위해 나 역시 아들에게서 눈을 떼지않는다.

마지막 네번째, 아빠를 롤모델로 삼는다.
이건 아빠가 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세상을 동경하고 따라하려고 한다. 그리고 아들은 아빠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보게된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아빠와 함께 다니면서 아빠가 하는 모든 것들은 아들의 뇌에 각인이 되고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어떤 말을 하는지, 운전할때는 어떻게 하는지,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 아빠가 어떻게 하는지, 문제가 생겼을때 문제를 대처하는 아빠의 모습은 아들에게 그대로 롤모델이 된다.


아빠들 중에는 도저히 평일에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 분도 있을 것이다. 나도 한때는 매일 야근하면서 평일에는 아들을 거의 못볼 때도 있었다. 그럴때는 주말에라도 집중해서 아들과 놀아주면 된다. 그렇게 하면 평일에 아들과 함께 있더라도 육아에 그렇게 많이 참여하지 않는 아빠들보다는 훨씬 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

 

 

참고로 내가 오늘 이야기한 대부분의 내용은 이 책에서 배운것 인데, 내가 아들을 낳게 될 거 같다고 했을때 내가 존경하는 회사 선배님이 이 책을 주시면서 “아빠의 역할이 참 중요해! 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렇게 나의 첫 육아관련 서적이 되었고 참 여러번 읽었다. 그리고 육아라는 것이 그냥 대충 여기저기서 들은대로 해서는 안되고 진지하게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 역시 아직도 서툴고 자녀교육이 어려워 이책저책 읽으면서 배워나가는 초보 아빠일 뿐이다.

 

내가 육아을 공부하고 겪으면서 나 같은 초보아빠들에게 공유해주면  좋을만한 내용을 계속 이어 나가 보겠다

대한민국 아빠들 화이팅!

 

 

 타이탄이 추천하는 아빠 육아 관련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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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출판사]아빠의 교육법 : 가정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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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books]육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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