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공지능

AI대전! 애플은 왜 조용한가?

타OI탄 2023. 3. 2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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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플은 왜 AI 대전에 참전하지 않을까요

지금 Chat GPT가 연일 화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 구글 검색을 위협하고 있죠.

그래서 구글도 부랴부랴 바드라는 AI를 공개하면서

그야말로 IT공룡들끼리 AI혈전이 펼쳐지는 모습인데요.

정작 IT공룡 중 최강자인 애플은 아주 조용합니다.

 

왜그럴까요?

애플은 원래 AI에 관심이 없던 걸까요?

아닙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애플은 이미 1987년에

음성인식 비서에 대한 구상을 그린 아이디어 동영상

‘The Knowledge Navigator Video’ 를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애플의 음성기반 AI 어시턴트인 시리(Siri)

구어체 질문에 답을 제공해, 애플의 핵심서비스가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시리가 굉장히 제한적이라서

대부분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리에 공감을 못할 수 있지만

서구권에서는 시리를 사용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은 왜 애플은 이 AI 대전에 참전조차 하지 않고

잠잠한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두가지 의견으로 나뉩니다.

“애플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다” 라는 의견과

“아니다, 애플은 AI 기술력이 뒤쳐져 있다” 는 의견입니다.

 

 

먼저 애플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다린다는 측에서는,

애플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면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현재까지 불완전한 AI의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의견에 따르면

애플은 검증 안된 제품을 최초로 내놓기보다는

신중을 기해 완벽에 가까운 퀄리티가 완성되고

검증된 제품을 최고로 만들어서 공개해왔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애플의 맥킨토시는 최초의 컴퓨터는 아니고,

이미 개인용 PC는 존재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만족하지 못한 잡스가

더 완벽하게 만들어서 맥킨토시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80년대생이라면 다들 알만한 아이팟이라는 MP3플레이어 역시

그전에 이미 아이리버를 필두로 상당히 많은 MP3 플레이어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기존의 MP3 플레이어의 단점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 아이팟을 출시한 것 입니다.

 

애플의 대표적인 제품 아이폰 역시 그전에 이미 스마트폰은 존재하였었습니다.

아이폰은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닙니다.

간단하게 스마트폰의 역사를 짧게 훑고 가자면,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은 1993년에 IBM에서 출시한

IBM Simon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감압식 터치스크린에 계산기, 주소록, 메모장, 이메일, 전자우편, 팩스 송수신, 게임까지 가능했었습니다.

특정 기능 즉 어플리케이션은 다운로드 방식이 아니라

메모리카드를 하단에 삽입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96년에 노키아 9000이 나오고,

2000년에 최초로 컬러액정을 탑재한

노키아 9210 Communicator가 출시됩니다.

이후에 노키아 9500이 나오고 이때 와이파이와 카메라까지 기능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iPAQ 가 등장합니다.

iPAQ 라니. 가장 앞에 나오는 i는 소문자로

애플에서 출시한 iPhone, iPad 같지 않나요?

iPAQ는 휴렛팩커드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구동되어

윈도우와 비슷한 UI로 사용이 편했고,

기능 확장을 위한 앱도 많았습니다.

그 이후로 LG전자, 삼성전자 등도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고

결국 2007년에 애플에서 아이폰2G가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물론 아이폰은 그전의 스마트폰과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멀티 터치 기능으로 손가락만으로 많은 조작이 가능했고,

이는 당시에 혁신이라고 불렸습니다.

 

 

아이패드 역시 마찬가지고,

애플이 새로 선보인 에어팟 역시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이미 다른 음향회사의 이어폰에도 있던 기능이었습니다.

 

다만 애플의 완성도, 디자인, 마케팅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최초는 아니지만 항상 최고의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를 볼 때 이미 Chat GPT

구글의 바드가 아직은 불완전한 부분이 많고,

거짓말이나,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오류 투성이 상황에서

애플은 구태여 지금 완성도가 떨어지는 AI를 공개할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애플이 Chat GPT를 활용한

이메일 어플리케이션의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렇듯 애플은 아직은 AI를 전면적으로 공개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이르다고 판단해서 굳이 지금의 AI대전에 참전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조용히 완성도를 올리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일견 타당한 의견인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다른 의견으로는

“완성도는 고사하고 애플은 AI 기술 쪽에 상당히 뒤쳐져 있다”는 의견입니다.

일단 인적자원의 문제입니다.

먼저 미국 AI개발자들의 분위기를 아셔야 하는데요.

미국의 AI 개발자들은 서로 소속이 어디든지 간에 상관없이

본인들이 개발한 코드나 소스 등을

GitHub 라는 사이트에 공개해오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우리가 AI 그림을 그리는 사이트를 들어가면요.

거기에 어떤 프롬프트를 작성했고, 어떤 모델을 썼고,

수치들은 다 얼마나 했고, 다 공개하지 않습니까?

 

그거 왜 공개할까요?

서로서로 이 것을 공개함으로써 더 나은 AI 그림을 만들어 내는데

다같이 합심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는 겁니다.

내가 혼자서 천번을 테스트 하는 것보다

100명의 개발자들이 10번씩 테스트하고

그걸 공유하는 것이 이 산업의 발전속도를 훨씬 빠르게 할 것이고

그럼 개발자들의 능력도 같이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하니깐요.

 

그런데 애플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폐쇄적인 기업입니다.

미국기업이지만 굉장이 보수적이고 폐쇄적입니다.

애플은 자사의 개발자들이 애플내에서 연구하고 개발한 것들을 공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위 S A+급 인재들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로 가고

애플에 있는 AI 개발자들은 S, A+급은 거의 없고,

A-급이나 B+만 있다고 하는 의견입니다.

참고로 앞서 말씀드린 이유와는 다른 이유이지만

 

AI머신러닝 분야의 최고 인재로 뽑히는 이안 굿펠로우 애플 전 임원이

구글의 AI 계열사인 딥마인드로 22 5월에 이직한 것은

업계에서도 굉장한 화제였었습니다.

 

이런 인적자원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애플의 AI 서비스인 시리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현재 시리 담당자들을 포함한 애플 개발자들은

Chat GPT와 같은 생성AI의 등장에 대응하여

시리에 생성AI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시리는 당장 생성AI를 결합시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개선조차도 굉장한 난관에 계속 부딪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리 개발에 참여했고, 2014년 시리의 서비스 개선 책임을 맡았던

전직 애플 엔지니어 존 버키(John Burkey)의 인터뷰에 따르면

시리는 기본 기능 업데이트에 몇 주가 걸리는

투박한 코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시리 자체의 문제로 인해 기존 애플의 AI 기능인

시리를 업데이트 하는데 난관이 있다는 말입니다.

 

애플이 진짜 기술력이 있는데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기술력이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보다 뒤쳐지는 것인지는

사실 팀쿡말고는 아무도 모를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간의 AI 전쟁으로

오히려 애플은 웃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도 기본 검색 어플리케이션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계속 점할 수 있는 것은

검색 기능 자체의 성능도 뛰어나지만

아이폰과 같은 주요 스마트폰 채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일 건데요.

특히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하기 위해

구글은 애플에 연간 150억 달러 한화 약 19조 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혀진 바는 없지만,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의 3년짜리 계약이

올해 말에 끝날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은 애플도 구글말고는 대체재가 없어서

기본 검색어플로 구글과 계약을 해왔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Chat GPT가 선전하며 Bing이 검색시장 대항마로 등장한 이상

애플 입장에서는 양쪽을 두고 몸값 올리기를 할 수 있는 초 갑의 입장이 되었습니다.

 

구글로서는 지금 잘못하다가는 검색시장 점유율로도 Bing에 조금씩 뺏기는 와중에

아이폰 기본 검색에서도 Bing에 뺏긴다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이기에

계약금액을 대폭 올려서라도 연장하고자 할 것 입니다.

AI 대전에 참여하든 안하든 애플은 역시 애플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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